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 시장은 생산과 소비를 잇는 불완전한 연결 장치이다. 시장은 근본적으로 부분적이기 때문아다. 시장경제는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는다.
  • 자본은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유형적인 실재를 가리킨다(고정자본형성을 생각하자). 그리고 사회의 끊임 없는 생산 과정에 자본을 투입하는 일을 자기 책임 하에 지위하는 사람이 자본가이다.
    • 이러한 정의에 따를 때, 곳간에 비축해둔 곡물도 자본(재고)이며, 주택도 자본(투자)이다. 선박이나 도로도 자본이다. 그러나 새로 시작하는 생산 과정에 투입될 경우에만 그러하다.
  •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는 다르다. 동시에 자본주의는 경제라는 사회 분화 영역의 일부를 차지한다.
    • 브로델에 따르면, 그리고 아주 거칠게 생각하면, 시장경제란 각 생산자의 시장지배력이 미약한 경제를 뜻하고 자본주의란 시장지배력이 존재하는 생산자들의 경제, 독과점이 지배하는 경제를 뜻한다.
    • 또 다른식으로 이해하면 시장경제는 사용가치에 기반한 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제를 뜻하며 자본주의란 사용가치가 아니라 자본/화폐/신용/지대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제를 뜻한다.
    • 시장경제와 대비되는 자본주의의 또다른 특징은, 자본가들이 정치권력과 결탁한다는 점(국가에 협조하는 동시에 국가를 이용)을 추가로 들 수 있다.
    • 자본가는 그들이 쌓은/지닌 자본의 크기 덕분에 특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시장경제를 보다 위에서 조작할 수 있다. 바로 그 자본으로 인해 보다 많은 화폐/신용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자본주의는 그 밑바탕이 되는 시장경제 위에서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시장경제는 그 밑바탕이 되는 물질생활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기업가를 자본주의 시스템 전체의 구원자로 내세우는 슘페터에 반대한다.
  • 그러나 시장경제가 발달한다고 해서 반드시 자본주의의 발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치권력의 성향이다. 중국을 생각해보자. 시장경제는 발달했지만 정치권력의 통제 하에 이루어졌다. 자본가는 언제나 국가권력의 감시의 대상이었다. 자본주의는 자본가에게 중립적/호의적인 정치권력 혹은 허약한 정치권력이라는 배경 하에서 확산될 수 있다.
  • 경제계란 아주 거칠게 생각하면 경제지리의 중심지이론을 떠올리면 된다. 그 자체로 완전한 경제 단위를 이루는 지리적 경계이며 중심부/중간부/주변부의 계층적 구조를 가진다.
  • 자본주의는 이러한 위계에서 활력을 얻는다. 중심부는 그들을 받쳐주는 중간부와 주변부를 필요로 한다(자본가들은 종속적인 노동을 필요로 한다). 자본주의는 매우 넓은 공간을 권위주의적으로 조직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러한 점에서 자본주의는 세계의 불평등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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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과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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