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2025.11.28. 08:14) - 광주은행, 9년 만에 신종증권 발행…JB금융 배당 증가 부담 더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광주은행이 9년 만에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자본비율 마진을 높여 자본적정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JB금융지주를 향한 배당금 증가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다음 달 9일 신종자본증권(A+)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액은 700억원인데 최대 1천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을 열어뒀다. 만기 없는 영구채이지만 5년 뒤 중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붙였다.

광주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장에 나선 것은 9년 만이다.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 2016년 7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후 콜옵션이 행사되며 현재는 발행된 자본성증권(코코본드)이 없다.

이번 발행은 롤오버가 아니기 때문에 자본성증권 순발행이 이뤄지는 셈이다.

광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달자금은 운용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에 속하지 않으므로 금융당국의 총자본비율상 규제비율은 11.5%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 권고치는 각각 8.0%, 9.5%다. 지난해 5월부터 금융당국은 경기대응완충자본 1%포인트를 추가 도입하며 권고치가 상향됐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광주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69%다. 기본자본 비율과 CET1 비율은 모두 15.57%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주은행은 CET1 비율과 총자본비율이 비슷하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두 비율의 간격을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은행은 우선 7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1천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지만, 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금리 레벨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JB금융을 향한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의 일부인 이익잉여금이 감소할 압력에 놓여있다.

지난 2023년 광주은행은 100% 모회사인 JB금융에 약 1천200억원을 배당하며 현금배당성향 약 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천775억원을 배당했던 때보다는 낮아진 수준이지만, 지난해 광주은행은 1천500억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은 52%로 올랐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광주은행의 배당성향은 30% 수준에 불과했다. 2020년 479억원가량을 JB금융에 배당했지만, 광주은행은 지속해 JB금융그룹 내 최대 실적을 담당하게 됐다. 이에 배당성향도 덩달아 우상향해 이제는 순익의 절반이 넘는 1천억원이 웃도는 금액을 매년 배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JB금융의 주주환원율 상향 가능성이 오르며 광주은행의 배당성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광주은행의 자본규제비율에 버퍼가 줄어드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이 흥행한다면 자본적정성 규제비율 버퍼가 마련될 수 있다. 올 3분기 위험가중자산(RWA) 기준 광주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천억원으로 증액 발행 시 16.35%로 3분기 대비 66bp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해 “700억원 발행을 기본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BIS 비율 관리 차원과 함께 배당률이 높아지다 보니 발행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