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_베버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아래는 발췌.


베버에 따르면, 근대 시민계급은 종교적인 측면에 있어서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종교 개혁을 수용한 사람들이었다. 프로테스탄티즘은 금전추구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에 윤리적인 통제를 가함으로써 향락, 방탕, 재산을 낭비하는 일을 절제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금욕하는 것을 윤리적인 것으로 보았으며, 이렇게 얻은 자산의 양은 그의 신앙의 진실성을 나타낸다고 본다. 이는 재산의 획득을 윤리적으로 정당화하여 결과적으로 자본주의의 발전을 돕는다. 이와 같이 신이 내리신 직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여야 한다는 청교도적 세계관은 이러한 ‘자본주의 정신’을더욱 강화하는 것이 되었다.

… 이윤추구의 동기에 의해서 작동하는 모험가적 자본주의는 어느 시대에서 어느 곳에서나 존재했다. 그러나 윤리적 측면에서 영리추구를 긍정한 것은 자명한 일이 결코 아니었으며 어느 일정한 시대 이후 성립된 것으로 그것도 서구에서만 있었던 일이다. … 이러한 생활태도를 가져온 것이 바로 자본주의 정신이다. …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의 뿌리로 세기의 종교개혁과 금욕적인 프로테스탄트 윤리, 특히 칼뱅주의를 베버는 지적한다.

… 부의 추구가 사악한 것으로서 위험시 되는 것은 ‘게으른 휴식과 죄 많은 삶의 향락에 대한 유혹’ 일 경우에만, 즉 ‘근심 없이 안일하게 살기 위한 것일 경우’에로 한정된다. 신을 위한 경우라면 부의 추구는 허용될 뿐만 아니라, 더 적절하게는 명령되는 바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부는 더욱 증식되어야 한다. 이윤추구에 대한 이와 같은 해석은 근대 기업가의 활동을 정당화했다. 즉 영리활동은 근대 기업가의 ‘소명’이 되었다.

… 또 다른 한편으로 자본주의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되었다는 주장에 맞서 베버 이론이 지닌 비현실적 허구성을 지적하고 있는 주장들도 오늘날까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가령 마이클 노박은 … 일본이 프로테스탄트 국가가 아니라는 분명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자본주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가 프로테스탄트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일본인들은 결정적으로 보여주었다.”며 다소 빈정거리는 투로 베버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