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2025.11.12. 16:51)-이창용 “금리 인하 시기나 방향 전환은 새 데이터에 따라 결정”(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네거티브(마이너스) 아웃풋갭을 고려하면 완화적 통화 사이클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혹은 방향의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2일 ‘핀테크 페스티벌’이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바 있다. 7월과 8월에 이어 3차례 연속 회의에서 동결을 택한 것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등 수도권 주택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환율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금융안정 우려가 커진 것이 금리 동결의 배경이었다.

이 총재는 아울러 이달 말 열리는 금통위에서의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한 바 있는 데 시장에서는 1.8%대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디커플링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정책 경로는 대내적인 요인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가 낮아지면 중앙은행으로서는 독립적으로 움직일 재량을 더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적어도 빠르게 올라갔던 것에서 둔화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없다”면서도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의) 불길을 잦아들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의 대책 등 정부의 장기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선 대부분 대외 요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교역 관계의 변화와 미국의 인공지능(AI) 주식 변동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그럼에도 시장이 이런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할 경우 당국이 개입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100선을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선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낙관론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우려와 시장 변동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글로벌 동종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억제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장의 고평가 징후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의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혹은 방향의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 이 발언 때문에 채권시장이 발작했다(연합인포(2025.11.12. 17:43) - 이창용이 던진 ‘폭탄’…채권시장 어느 지점서 발작했나). 3년과 10년 지표물은 연고점을 찍었다(연합인포(2025.11.12. 18:58) - ‘이창용 쇼크’에 국고채 3년·10년물 연고점).

한은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란 원론적인 발언일 뿐이다”라는 입장이지만 10월 통방문에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

이라는 멘트에 “방향의 전환”이라는 단어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한은의 수습은 부족한 면이 있다. 만일 통방문에 방향의 전환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면 시장은 금리인상까지 점쳐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연합인포(2025.11.13. 10:19:42) - 한은發 금리쇼크에 기업 자금조달도 혼란…발행 축소·연기도에서 나오듯 회사채 발행시장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인포(2025.11.13. 09:22:39) - 이창용의 이해하기 어려운 소통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습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의 재점검 방침을 밝히면서 채권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통화정책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극도로 예민한 주제를 다룬 이창용 총재의 이번 소통은 발언 내용은 물론 방식까지 모든 면에서 낙제점이란 지적이 들끓는다.

(…) 이 총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금통위에서 나올 새로운 경제전망에 따라 통화정책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의 폭이나 시기 혹은 심지어 방향의 전환(even the change of direction)까지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향의 전환”까지 언급되면서 채권시장은 이제 금리 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휩싸였다.

(…) 통화정책 수장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하 기조 종료 가능성을 타진하면 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점은 상식이다.

(…) 핵심적인 통화정책 신호가 특정 외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서 전해졌다는 점도 다시 생각해볼 대목이다. 이 총재의 외신 인터뷰 선호는 새삼스럽지는 않다. 이 총재는 취임 이후 전일까지 20차례 이상 외신 인터뷰와 기고 등을 진행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개별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한은의 전임 이주열 총재도 마찬가지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총재의 신호가 특정 언론을 먼저 접하는 시장 참가자에 차별적으로 전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탓이다. 트레이딩은 0.1초의 싸움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해외 홍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외신과 인터뷰를 쉬지 않고 있다. 금리를 언제 내리고 올릴 것인지에 대한 신호가 해외에서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알기 어려운 그 효용을 위해 수많은 국내 시장 참가자가 외신 화면을 늘상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지 한은이 답을 내놓아야 하는 시점이다.

통화정책의 전환도 고려한다는 신호를 11월 금통위 전에 급박하게 내놓아야 하는 속사정이 있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그 수단이 굳이 사전 예고조차 없었던 외신과 인터뷰여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는 14시 경에 이루어졌고 이 때 금리가 급격히 올랐던 걸 확인 가능


2025.11.14. 추가

이창용 총재의 발언 이후, 13일 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부각되면서 시장불안이 심화되는 모습.

7일까지만 해도 CD금리는 강세였으나 어제자 CD91 최종호가가 전일대비 9bp급등하면서 CD까지도 발작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14일 오전 중 10년 국채선물은 60틱 가량 급락 중. 국고채 금리도 10년물이 8bp 가량 급등하는 모습.

그래서 한은에서 구두개입까지 함. 10:39에 한은 관계자 “금리 너무 급한 상승…숨고르기 필요”라는 속보가 뜸. 틱차트 보면 속보 떴을 때 국채선물이 잠깐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하향추세를 보이는 중(11:00까지..). 국채금리는 상방이 제한되는 모습. 아래는 속보에 대한 종합.

연합인포(2025.11.14. 10:46:25 한은 관계자 “금리 너무 급한 상승…숨고르기 필요”(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금리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이긴 하지만 상승 속도 자체가 너무 빠르다면서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14일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장기간 하락했던 금리가 반등하는 국면인 상황이지만 최근 상승 속도는 너무 급하다”면서 “상승 추세라고 하더라도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매입 등 구체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검토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